(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1천명 규모의 해외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일부터 서울거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잠실종합운동장 검사소는 해외입국자 전용으로 1천명 규모이며,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형식이다.
서울거주자의 경우 발열체크를 통해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에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 스루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서울시는 해외입국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인천공항에 8대의 리무진 버스를 준비한다.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입국당일 진단검사를 받지 못하더라도 가까운 시일 안에 집근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한 국제공항 출국장(사진=고영호 기자)
해외입국자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2주 안에 증상이 발현되면 곧바로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지역 해외입국자 관련 확진자는 158명으로 서울시 전체 확진자의 30%가 넘고, 1일 신규확진자 20명 가운데 18명이 해외유입 관련이다.
1일 해외입국 확진자들은 미국. 영국, 스페인, 캐나다, 일본, 브라질 등에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시장은 해외입국자 전용 검사소 운영과 관련해 "해외입국자들의 진단검사와 2주 자가격리가 지역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웃을 배려하는 민주시민의 최소한의 의무라는 점을 깊이 인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