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고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6일 개학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오는 9일부터 초·중·고교의 단계적 온라인 개학이 예정된 가운데 서울지역 학생 총 8만여명에게 온라인 수업용 노트북이 대여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 온·오프라인 수업 지원 공동대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온라인 학습기기 마련과 학교 소독 등에 협력하기로 하고, 저소득층 학생 5만여명을 포함해 서울 학생 총 8만여명에게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노트북 등 온라인 학습기기를 빌려주기로 했다.
또 대면 수업을 위한 등교 준비를 위해 학생용 면 마스크와 휴대용 손 소독제 등을 준비하고 학교 소독에 필요한 자원봉사자와 급식 종사자 대체 직원 등도 선발해 대비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4대4대2로 재원을 부담해 노트북을 구매해 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서울의 법정 저소득층 학생이 5만2천여명이고 스마트 기기 대여를 희망한 학생은 최대 8만5천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시와 교육청, 지자체가 협력해 5만2천대의 노트북을 제공하고 교육청과 개별학교가 보유한 3만8천 대의 여유분을 학교별로 대여하면 원격 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 부족 사태는 해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 (사진=연합뉴스)
교육청은 저소득층 노트북 지원에는 대당 70만원씩 약 364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또 15억원을 들여 1,000개교 교무실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교사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수업을 원활하게 준비하고 진행하도록 월 21억원을 투입해 교사들이 스마트폰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으로 7만명 교사에게 월 3만원씩 지원한다.
학생 안전대책을 위한 공동 대응 합의사항도 발표됐다.
서울시는 학생이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귀가를 돕고 매일 2회 학교 소독을 하도록 자치구별로 5명씩 총 125명의 자원봉사자를 뽑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생용 면마스크 80만장과 휴대용 손소독제 80만개를 학교에 지원하고 식수를 준비하지 못한 초등학생을 위한 아리수 병물 11만 병도 제공한다.
교실 배식을 하는 학교에 급식용 임시 가림판 38만개 구입비와 학교 급식 종사자의 확진 및 자가격리 등에 대비한 긴급 대체 직원 20명의 인건비도 지원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의 통학버스를 주 1회 소독하는 비용도 서울시가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