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를 자사 화상회의 플랫폼인 행아웃으로 진행하고 있다.(사진=행아웃 화면 캡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로 바느질과 그림그리기, 요가 등 실내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 바느질 강습채널 '쏘잉티비'와 요가 수련채널 '요가소년', 그림그리기 채널 '이연'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은 2일 구글 화상회의 플랫폼인 행아웃을 이용해 진행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쏘잉티비에서 편집을 맡고 있는 진오영씨는 "신생채널이라 그동안은 구독자가 굉장히 작은 폭으로 늘었는데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만드는 영상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구독자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과거 구독자 증가수치에 비해서 (마스크 제작영상 이후) 100배 정도 구독자 증가 수치가 늘었고 시청시간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진 씨는 "(코로나 사태로) 외출이 어렵다보니 온라인 강좌 위주로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요가소년 채널을 운영하는 한지훈씨는 "제 채널은 1년 이상 구독자수 증가폭이 거의 일정했는데 이 사건이 터진 뒤 (구독자수 증가폭이) 2배 정도 많아졌다"며 "조회수도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댓글 등에서 과거 보지 못했던 '코로나' 키워드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요가원이 문을 닫아서 (요가소년 채널을) 찾아서 오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운동센터가 닫아서 이곳을 찾아왔다', '이런 시절일수록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면역력을 기르는데 요가가 좋다고 해서 왔다'는 등 새롭게 (채널에) 유입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씨는 특히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는) 최근 두세달 사이에 댓글 등을 통해 받는 메시지는 (크리에이터 활동에) 굉장히 큰 동력이 되는 동시에 뭉클하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생기게 한다"며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제 영상에 대해) '일상의 빛줄기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강제로 갇혀있는 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정말 사태가 심각하구나' 느끼게 되고, 정말 상황이 안 좋은 곳에서 (나의 영상이)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연수씨는 "저는 유튜브에 정착한지 시간이 좀 되었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이후) 폭발적인 (구독자수) 증가는 없었다"면서도 "하루 구독자수가 평소보다 1.3배 늘어난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심야에 돌발적으로 스트리밍을 자주 하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시청해주시는 분들이 늘었다"며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재택근무를 하거나 개학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부담이 없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진행됐던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이날 행사는 구글 화상회의 플랫폼인 '행아웃'을 이용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