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2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 정관용> 각 당의 선거대책 사령탑들 인터뷰 릴레이로 저희가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장 맡고 계신 이종걸 의원 오늘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셨네요. 어서 오십시오.
◆ 이종걸> 안녕하셨어요.
◇ 정관용> 더불어시민당으로 본인이 가겠다고 했습니까, 가라고 해서 떠밀려 갔습니까?
◆ 이종걸> 솔직히 100% 자의는 아니겠지만 JP의 말씀을 빌리면 자의 반 타의 반은 아닙니다.
◇ 정관용> 그러면요?
◆ 이종걸> 자의가 한 98% 정도. 당에서 그렇게 꼭 가라고 하는 그런 분위기는 있었지만 그것이 그렇게 크게 저한테 작용되지 않은 것 같고요.
◇ 정관용> 내가 여기 가서 공동선대위원장을 해야 되겠다 결심하신 그게 큰 배경 이유는 뭐예요?
◆ 이종걸> 갈 때는 뭘 하겠다라고 무슨 자리를 맡겠다라고 해서 간 것은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탈당하고 또 당적을 옮긴다는 게 상당히 부담이죠. 그러나 그 당시에 그냥 관전자로 이렇게 내몰려 있기에는 너무 상황이 급박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이 선거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건 무슨 경주마 달리듯이 복수전하듯이 반드시 이번에 선거에 이겨서 대통령 탄핵해서 복수전을 하겠다라고 하는 생각. 그리고 사실 민주당이 개혁하고 검찰개혁하고 또 선거법 개혁도 했습니다. 그걸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하는 아주 감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선거하겠다는 생각 같아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저에게 코로나19가 있어서 상당히 불리했던 거라고 느낌이 있었는데 그때 만약에 지게 되면 이게 큰일 나겠구나. 제가 사실 민주당에서 5선 하면서 여러 가지 은혜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 한번.
◇ 정관용> 갚자?
◆ 이종걸> 갚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알았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대놓고 자매정당, 형제정당 이렇게 불러요. 그러면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관계입니까?
◆ 이종걸> 그런 자매정당이다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똑같네요, 그러면.
◆ 이종걸> 연동형 비례가 그래도 잘 제도화된 독일을 보면요. 독일의 뮌헨당 같은 경우는 자매당이라고도 아주 공식적으로 합니다. 당은 다릅니다. 거버넌스도 갖고 선출도 하고 정책도 합니다마는 상당히 공유합니다. 제가 지난번에 전당대회 나왔을 때 청년당을 우리 청년 후보로 하는 것도 좋지만 자매정당으로 청렴한 당으로 만들어보겠다. 만드는 데 도움을 주겠다, 이렇게 공약 한 번 한 적 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그런 자매정당이라고 저는 분명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똑같은 거예요? 차이점은 뭡니까, 결정적 차이점은?
◆ 이종걸> 미래한국당은 위성정당이라는 말을 표현을 새로 했는데 어찌 보면 연동형 비례에서 생길 수 있는 소수의견을 만들어내는 소수정당으로서의 다당제 모습이 담긴 새로운 정당을 잠탈한 거죠. 자매정당도 아니고 그건 그냥 예속된 이이 제도에 가능한 선거법상 가능한 하나의 생각을 만들어내서 만들어낸 위성정당 또는 똑같은 정당인데 당의 모습만 달리하고 있는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파견도 하고 그 당에서 이쪽 당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당으로서의 독립성이라든지 당으로서의 실체나 당으로서의 어떤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정책이나 어떤 관계조차 없는 그냥 식민지와 같은 예속 정당이죠.
2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21대총선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그에 비해서 더불어시민당은 독립성도 있고. 실체도 있고. 그 핵심이 사실은 비례후보로 내세운 사람들의 번호 아닐까요? 미래한국당의 번호 하고 더불어시민당의 번호는 차이가 좀 있죠?
◆ 이종걸> 미래한국당 번호는 예전에 병립형일 때 비례 후보를 뽑듯이 뽑았던 것 같고요. 더불어시민당의 경우는 좀 복잡합니다. 플랫폼 정당으로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서의 시민정당 틀에다가 소수의견들이 들어올 수 있는 각 정당에 위치를 앉혔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서는 소수자가 국회에 들어오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한 석 들어오기도 어렵습니다. 과거에 민주노동당을 민주당이 도와서 지역구 의원과 비례정당에서 시작된 정당이 이렇게 정의당으로 변경하면서 새로운 정당이 아주 어엿한 정당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것이 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으로 바뀌면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의 위성정당. 이번 선거법을 파괴하려고 하는 그런 어떤 목표 자체가 정당을 설립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또 다른 하나의 부속 조직을 만든 그런 것을 정당의 이름으로 붙인 미래한국당에 대항해서 실제 이 제도를 제도화하고 성공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연동형 비례제의 기본성격을 실현하는 한 방법으로서의 정당이다 그런 얘기네요. 그러면 열린민주당하고 어떤 관계가 되는 겁니까?
◆ 이종걸> 열린민주당은 저는 또 다른 이런 연동형 비례제에서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비례 소수당으로서의 생길 수 있는 소수의견을 포장한 그리고 또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도 위장한 그런 이 제도의 어떤 하나의 부산물이자 어찌 보면 잘못된 제도에서 만들어진 제도가 빚어낸 생각지도 못했던 하나의 조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당의 모습을 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당은 열린민주당은 또 다른 이 제도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표방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를 흡수하고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그것은 정말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을 인정하지 않는데 자기들은 자꾸 인정하려는 위성정당이다 그거예요?
◆ 이종걸> 그렇습니다. 이 경우에 더불어민주당의 하나의 자매정당으로서 새로운 소수의견을 진출시키기 위한 다당제 형태의 새로운 제도의 실현 이것을 목적으로 하는 그런 것과는 관계 없이 이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어떤 지지층을 흡수함으로써 이 제도를 이용해서 하나의 정치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뜻도 의지도 목표도 없는. 그러니까 연동형비례제가 표방하고 있는 여러 생각들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과는 관계없는 그런 또 다른 정당이다, 이렇게 생각하겠다 싶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연동형비례제의 정신이 꼭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이분들 예를 들면 비례후보로 나오신 분들 면면을 보면 김진애, 최강욱, 황희석 이런 분들 나름 팬심이 있는 분들이란 말이에요. 그 팬심을 이용해서 우리와 정치적 지향을 같이 하는 사람들 한 5%, 10%만이라도 지지를 받아서 우리도 나름 우리 색깔을 갖는 뚜렷이 색깔을 표명하는 정당 하나 만들어보겠다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종걸>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또 설립된 형태도 같습니다마는 그러나 실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을 현혹시켜서.
◇ 정관용> 이건 현혹이다.
◆ 이종걸> 현혹시켜서 더불어민주당의 생각들을 잘못 판단하게 해서. 그러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에서 이 지지층이 분열되면서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선명성이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종걸> 저는 더불어시민당의 여러 모습들이 플랫폼 정당으로서 민주당에 앞으로 새로운 민주당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합당이라는 절차라든지 이런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그러나 저는 플랫폼 정당으로서의 실체 그래서 플랫폼 정당이 새로운 민주적 패러다임을 진행하려고 하는 그것은 아마 남겨놓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연동형비례제의 또 다른 목적인 소수 의견을 국회에 진출시키는 그것을 하고 저는 또 이것이 결국 다당제의 목표 내에서 또 하나의 다당제가 성립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이번에 더불어시민당은 슬로건을 문재인과 더불어시민이다, 이렇게 붙이셨더라고요. 왜 이렇게 붙이셨어요?
◆ 이종걸> 사실 이번에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승계하고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위해서 하겠다라고 하는, 실제 가지고 있는 원래 목적과는 다른, 그러니까 말하자면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해서 이번 연동형비례제를 성공시켜야 되는 그런 목적.
◇ 정관용> 거기를 침탈해 들어오니까?
◆ 이종걸> 침탈해 들어오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해찬 대표도 참칭한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임금이 아닌데도 임금인 것처럼.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상에는 열린민주당 상승세가 만만치 않게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열린민주당은 아닙니다, 더불어시민당 지지해 주세요'. 그 말씀하셔야 될 거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한말씀.
◆ 이종걸> 열린민주당이 어찌 보면 이번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면모라든지 행색은 초라하지만 국민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 이해를 하는 분들을 많이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저는 열린민주당이 이후에 성공해서 그것이 하나의 바람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헛된 바람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합당하고 또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함께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더불어시민당이 있기 때문에 그건 불가능합니다.
◇ 정관용> 불가능하다. 열린민주당은 그냥 영원히 열린민주당일 뿐이다?
◆ 이종걸>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위장, 현혹, 참칭. 온갖 용어가 다 나왔는데 그게 우리 유권자들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감사합니다.
◆ 이종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