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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달라지는 데이트앱…섹스토이 판매도 급증

IT/과학

    코로나에 달라지는 데이트앱…섹스토이 판매도 급증

    뉴욕시 보건당국 "자신이 가장 안전한 섹스 파트너"
    '사회적 거리두기'에 온라인 채팅·화상데이트 증가
    섹스토이 판매량 이탈리아 71%, 캐나다 135% 폭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젊은층을 상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이트 앱 사용 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UWS) 문화사회연구소의 리사 포톨란 연구원은 1일(현지시간) 캔버라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코로나19가 온라인 데이트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에 온라인 데이트 앱 사용자 급증

    데이트 앱 '틴더'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캡처=틴더)

     

    가장 큰 사용자 환경을 가지고 있는 틴더(Tinder)는 최근 "당신의 건강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데이트 중에도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자주 만지지 말라는 팝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틴더는 전 세계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앱으로 190여 개국 46개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3억 건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데이트 앱은 이성과의 만남을 온라인으로 주선하지만 사용자는 현실 세계에서 상대와 데이트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포톨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부 접촉을 줄이고 있어 데이트 앱 이용률도 줄어들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이용률 추세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2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지난 3월 5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데이트 앱 오케이큐피드(OkCupid)는 미국내 채팅 이용률이 7% 증가했다.

    또다른 데이트 앱 범블(Bumble) 역시 3월 둘째 주(12일~22일) 사용자수가 8% 증가했고, 메시지 전송량은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아 이동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애틀과 뉴욕이 23%, 샌프란시스코는 26%나 급증했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자매지인 라이브민트는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인도에서 틴더, 트룰리메들리(TrulyMadly), 오케이큐피드 등 데이트 앱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토종 데이트 앱인 글린덴(Gleeden)의 경우 최근 사용자가 70%나 폭증했다. 외출이 불가능한데다 자가격리 비중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데이트 앱들은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단순히 이성과의 매칭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데이트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정비하고 있다. 플랫폼에 더 많이 더 오랫동안 붙잡아두는 전략이다.

    업체들은 영상통화 기능을 대폭 개선하고 수십 초에 불과하던 무료 영상통화 시간을 수 분으로 늘렸다. 포톨란 연구원은 이들 앱이 기존 인스턴트 매칭에서 벗어나 '좋아요' 또는 저장할 수 있는 '친구 목록'을 제공해 주기적으로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데이트 앱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포톨란 연구원은 "데이트 앱이 자가격리로 인한 지루함을 달래고 타인과의 관계에 인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온라인 만남이 현실세계 만남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2020년년 오늘날에는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시 보건당국 "자위 권장"…급증하는 섹스토이 판매량

    뉴욕시 보건당국이 3월 27일 공표한 코로나19에 따른 성생활 권고사항 (캡처=뉴욕시 보건당국 홈페이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섹스리스(Sexless)'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등 천연고무 생산지에서 라텍스 제품 생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수술용 장갑의 수요도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콘돔 수요가 폭증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섹스토이' 역시 비슷한 기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7일 뉴욕시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신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섹스 파트너(You are your safest sex partner)"라며 대면 접촉을 줄이고 스스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성생활 지침을 통해 "가까운 사람과 성관계를 가질 것"과 손씻기 등 청결을 주문하면서 "당신 자신이 가장 안전한 섹스 파트너다. '자위'는 코로나19를 확산시키지 않을 것이며 특히 당신 자신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 순으로 동거인이나 가족을 꼽았다.

    영국 섹스토이 브랜드 '워머나이저(Womanizer)'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섹스토이 판매량은 13% 늘어난 반면, 이탈리아는 71% 증가했고 캐나다는 무려 135%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개월 안팎의 짧은 기간이지만 과거와 달리 성생활 자체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포톨란 연구원의 지적이다.

    남성 웰빙 플랫폼 '매뉴얼'은 이같은 섹스토이 증가추세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는 성적욕구가 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자신을 기쁘게 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찾게 된다"며 "사회적 거리가 멀어져도 섹스토이는 우리들 곁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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