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게 됐다. 이제는 돌려줄 때다"
추신수(38)가 메이저리그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약 123만원)씩 총 2억3500만원에 이르는 생계 자금을 지원하면서 남긴 말이다.
추신수의 따뜻한 선행은 야구 팬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텍사스 구단의 공식 SNS 계정이 추신수의 기부 소식을 전하자 많은 팬들이 답글을 통해 칭찬 릴레이에 나섰다.
폴 르블랑이라는 한 SNS 사용자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내게는 마이너리그 선수로 활동하는 아들이 있다. 추신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고 적었다. 그는 텍사스 소속 마이너리거 찰스 르블랑의 아버지다.
많은 팬들이 "추신수는 대단한 사람", "이제 추신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 것", "그는 훌륭한 롤 모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는 "이제는 구단주가 응답할 차례"라며 더 많은 선수와 단체가 선행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어떤 야구 팬은 선수당 1000달러가 아니라 총액 1000달러를 주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그럼 각 선수에게 5달러 정도씩을 준다는 것인가?"라고 적자 텍사스 구단 공식 SNS 계정이 나서 "당신은 수학을 못하는 것인가? 영어를 못하는 것인가?"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