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앞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에서 선물 받은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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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의료진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가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서 전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사망한 내과의사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같은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경북 경산의 60대 내과의사는 외래 진료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 병원 등에 따르면 해당 의사는 지난 2월 26일 확진자를 진료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 대표는 자신이 대구에서 의료 봉사를 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의료체계가 지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들의 숭고한 노력을 이번 기회에 다시 돌아 보아야 한다"고 며 "대구‧경북에서 코로나 환자가 폭증할 당시 많은 병원들이 마스크와 방호복이 부족해 힘들어했다. 국가가 기본적인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는 반드시 종식될 것이지만, 의료진들의 노력과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메르스 때처럼 정부가 충분한 손실보상을 하지 않아 의료인들이 법정투쟁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된 이후 의료진들의 법정 투쟁을 언급하며 현 정부와 전 정부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안 대표는 "나와 우리 가족이 무사하다면 누군가가 나 또는 우리 대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고인(내과의사)의 희생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대한 저항 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서울까지 400㎞ 국토종주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