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사진=연합뉴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미국 CBS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와 케빈 가넷, 팀 던컨을 포함한 8명이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50명이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2월 최종 후보 8명으로 압축됐고, 8명 모두 헌액 대상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가 취소되면서 기존처럼 '파이널 포'를 앞두고 발표하는 대신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헌액 행사는 8월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10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브라이언트와 가넷, 던컨 모두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손색 없다.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에서 20시즌을 뛰면서 챔피언결정전 5회 우승을 일궜다. 파이널 MVP 2회, 정규리그 MVP 1회 수상과 함께 18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다. 통산 3만3643점으로 역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넷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보스턴 셀틱스, 브루클린 네츠에서 활약했다. 마지막은 친정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15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정규리그 MVP도 1회 수상했다.
던컨도 브라이언트처럼 한 팀에서만 뛰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19시즌을 뛰며 챔피언결정전 5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파이널 MVP도 세 차례나 받았다. 정규리그 MVP도 2회 수상. 역시 15번 올스타로 뽑혔다.
NBA 역사상 15번 이상 올스타로 뽑힌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그 중 브라이언트와 가넷, 던컨이 포함된다. 나머지는 카림 압둘 자바(19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16회), 샤킬 오닐(15회)이다.
이밖에 휴스턴 로켓츠를 이끌었던 루디 톰자노비치 감독과 대학팀을 지휘한 에디 서튼 감독, 바바라 스티븐스 감독, 킴 멀키 감독, 그리고 WNBA 출신 타미카 캐칭스가 이름을 올렸다. 캐칭스는 WKBL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