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프로축구가 멈춰서다시피 한 가운데 타지키스탄 프로축구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AP통신은 타지키스탄 프로축구가 5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1부 리그 우승팀과 타지키스탄 축구협회컵(FA컵) 우승팀 간의 단판 경기인 슈퍼컵을 '무관중'으로 치르며 새 시즌 일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프로축구 리그를 정상 진행하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AP에 따르면 현재 프로축구 리그를 진행 중인 나라는 타지키스탄을 비롯해 동유럽의 벨라루스, 중미의 니카라과, 아프리카 부룬디 4개국이다.
이들 리그는 축구에 목마른 팬들과 스포츠 도박 산업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1부 리그 우승팀 이스티크롤이 경기 종료 2분 전부터 동점 골과 역전 골을 꽂아 넣으며 FA컵 우승팀 후잔트를 2-1로 제압,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AP는 "텅 빈 경기장에 '코로나19를 멈춰라'라는 플래카드만 붙은 가운데, 경기 뒤 선수들과 코치진은 평소처럼 한데 어우러져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타지키스탄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