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달의민족 제공)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결제주문앱 시장 1,2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합병을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경기도 및 전국 6개 광역시에서 배달앱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두 업체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86.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병의 주요 반대이유(복수응답)는 ‘독점시장 형성으로 인한 음식 가격 및 배달료 가격 인상(82.9%)’, ‘사업 혁신이나 서비스 향상 동기 저하(46.3%)’, ‘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 혜택 감소(40.5%)’ 순이었다.
응답자의 91.2%는 배달앱 시장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신규 배달앱 사업자가 생기면 서비스 경쟁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가 85.6%에 달했지만, 두 업체의 합병이 이뤄지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가 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병으로 ‘가격경쟁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것’이 79%, ‘서비스 경쟁이 줄어 소비자혜택도 줄어들 것’이 76.4%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이번 합병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15일간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했으며, 신뢰도는 95%±4.4%p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배달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 독점적 지위로 인한 가격인상이나 서비스 저하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큰 만큼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에 대한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해 두 기업을 결합을 엄정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