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타인의 개인정보를 빼내 '박사' 조주빈(25)에게 제공한 공익요원들을 수사중인 경찰이 이들과 함께 근무했던 공무원들을 추가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 송파구 한 주민센터 공무원 A씨와 수원 영통구청 공무원 B씨를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조주빈에게 넘긴 전직 공익근무요원 최모씨와 강모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그중 최씨는 서울 송파구 한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업무를 보조하면서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그중 17명의 신상을 조주빈에게 건넨 혐의다.
강씨도 수원 영통구청에서 복무할 당시 타인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하고, 특정인의 가족 정보까지 넘기면서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이 이번에 입건한 공무원 A씨와 B씨는 이들 공익요원들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할 때 시스템에 접속하면서 사용한 ID의 주인들이다.
경찰은 조만간 공무원 A씨와 B씨를 불러 공익요원들에게 ID와 비밀번호를 실제로 알려줬는지, 무단 조회와 불법 유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