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채고 체포하려는 경찰관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한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서울남부지검 경제·지식전담부(이정봉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사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중국 국적 A(3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중고나라'를 비롯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KF94 마스크를 팔 것처럼 속여 45명에게 1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기간 해당 사이트들에서 노트북, 휴대전화 등 다른 물품도 팔 것처럼 속이거나, 전화·SNS 메신저로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58명에게 총 3865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7일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경찰관들에게 수갑을 찬 손을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인출책, 전달책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기 공범인 해당 조직 구성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사기 범행을 하고,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 등을 고려해 중형을 구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한 범죄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엄정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