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FC 홈페이지 캡처)
UFC가 섬으로 간다. 코로나19로 개최할 경기장을 찾지 못해 애가 탔던 UFC 249가 마침내 대회를 열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8일(한국 시간)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인터뷰와 함께 UFC 249 경기가 미공개 섬에서 무관중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이트 대표는 "4월 19일부터 두 달간 섬을 폐쇄해 UFC 대회 장소로 쓸 예정"이라면서 현재 부대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분위기라면 당분간 UFC 국제 경기는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매일 상황이 바뀌고 있다. 시설도 계속 폐쇄되고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UFC가 섬까지 확보하면서 경기 개최에 올인하는 것은 이번 경기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세기의 대결로 불린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랭킹 1위 토니 퍼거슨(36·미국)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빕이 코로나19로 출국할 수 없어 출전이 무산됐다. 설상가상 당초 개최지였던 미국 뉴욕주도 UFC 249를 뉴욕에서 열 수 없다고 통보했다.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화이트 회장은 끝까지 개최를 고수했다. 그는 라이트급 랭킹 4위 저스틴 게이치(32·미국)를 하빕의 대체 선수로 지목하고 경기장을 섬으로 옮겼다. 코로나19로 미국에 입국할 수 없는 외국 선수도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UFC 측 설명이다.
화이트 회장은 "사람은 여가 생활 없이 너무 오래 집에 있으면 마음이 피폐해진다"면서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 할 일"이라며 이번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