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GV,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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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흑백판이 오는 29일 특별상영을 시작한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은 지난 2월 26일 흑백판을 상영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한 바 있다.
CJ ENM은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번 특별상영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상영 규모는 조율 중이다.
'기생충' 흑백판은 영화의 핵심 배경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부잣집과 오래되고 낡은 기택네 반지하 집을 뚜렷한 명암의 대비로 담아낸다. 또 하나 기택과 기정의 스틸은 다른 배경만큼이나 극과 극인 두 가족의 삶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흑백판이 가진 강렬함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9일 열린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흑백판에 관해 "컬러가 사라진 거 외에는 똑같은 영화인데 이런저런 다른 느낌이 있다"며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와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 뉘앙스를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가 사라지니 배우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생충' 흑백판은 앞서 미국(1월 30일),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폴란드(2월 9일), 체코, 헝가리, 홍콩, 싱가포르(2월 10일), 태국(2월 11일), 벨기에, 네덜란드(2월 13일), 스웨덴(2월 14일), 프랑스(2월 19일) 등에서 개봉해 해외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