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오는 4.15 총선에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사전선거가 이번주 금요일부터 실행되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고 계시는 분들을 포함한 분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실무협의를 정부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막바지 단계에 있어 적정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방침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선거 사무를 적극 지원할 의무가 있고 이번에 격리가 되신 분들도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인 참정권을 보장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추호도 소홀함이 없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가격리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거나 해외에서 입국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문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 분들이 투표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것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대규모 감염병이 국내에 발생하고 그 기간 중에 선거를 치르는 것도 첫 번째 사례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기본적인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실무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실행과제들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지속적으로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 온 상태다. 현재 정부는 자가격리자들이 일반 유권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특정 시간대를 지정해 격리를 일시 해제하고, 투표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