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소장품 강좌'에서 두 번째로 소개될 고희동의 '자화상'(사진=국립현대미술관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대표 소장품 12점을 윤범모 관장이 직접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미술관 소장품 강좌'를 선보인다.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10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다.
윤 관장은 관람객 2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선정한 대표 소장품 12점을 직접 설명한다.
동국대 미술사학과 박사 출신으로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 한국큐레이터협회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총감독,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가천대 교수, 동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낸 윤 관장은 '한국현대미술 100년', '한국근대미술', '평양미술기행', '나혜석, 한국근대사를 거닐다' 등의 책을 펴낸 미술사가이자 미술평론가다.
8일 오후 4시 한국 전통 색상인 백흑적청황(白黑赤靑黃)의 오방색과 현대 한국화를 접목한 박생광(1904~1985)의 역작 '전봉준'(1985)을 시작으로 매월 1~2점씩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공개한다. 경남 진주 태생인 박생광은 일본 교토에서 미술 공부를 했고, 해방과 함께 귀국한 이후에는 시대 분위기 탓에 숨죽이며 공백기를 거치다 서울로 이사 온 1967년을 기점으로 활동을 펼쳤다. 먹색 바탕 위에 강렬한 원색을 앉힌 채색화로 무속적이고 민속적인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채용신 '고종황제어진'(1920), 구본웅 '친구의 초상'(1935), 김환기 '론도'(1938), 이쾌대 '여인 초상'(1940년대), 박래현 '노점'(1956), 권진규 '지원의 얼굴'(1967), 백남준 '다다익선'(1987) 등이 매달 공개된다.
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며 이후에는 페이스북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해외 관람객들도 한국미술 명작을 즐길 수 있도록 영문 자막을 추가해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를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윤범모 관장은 "코로나19로 미술관 방문이 어렵지만 집에서 편하게 미술관 대표 소장품을 감상하며 현대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계 일정 및 작품 목록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강좌 영상 이미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