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주 사용되던 선거 전략 중 하나인 '유명인 지원 유세'는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전보다 찾아보기 힘들다.
유명인 지원유세는 다가가기 어려운 정치인의 이미지를 친밀한 이미지로 개선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가족 인지도는 후보자의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배우자 심은하씨)와 김한길 전 의원(배우자 최명길씨)의 경우가 과거 거리유세를 다니며 부인 덕을 톡톡히 봤던 사례다.
지 후보의 배우자인 심씨는 최근 4·15총선 유세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는 배우 유오성의 친형이다. 유 후보와 동생 유씨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현지로 내려가 함께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 후보의 아들은 싱어송라이터 최낙타씨로 알려져 있으며, 배우 이영애씨도 과거 남편인 정호영의 삼촌인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은 바 있다.
연예인과 가족은 아니지만, 평소 연예인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던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가수 송대관씨, 개그우먼 김미화씨 등 연예계 유명인사의 지원을 받았다. 박 후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지원tv'를 통해 응원영상과 지원유세현장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들도 유세현장에 나왔다. '암벽여제' 클라이밍 국가대표 김자인 선수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의 부인으로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회룡천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씨도 미래통합당 이양수 후보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한씨는 지난 3일 이 후보와 함께 속초 관광수산시장을 찾아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이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몇몇 유명인사들은 코로나19 때문인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응원영상을 보냈다.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교수는 미래통합당 최윤희 후보,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에게 각각 응원영상을 보내며 "국민 안전을 위해 힘써주실 후보"라고 두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4·15 총선 유세현장에 나타난 유명인사들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서울 중·성동을)의 아내 심은하씨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남편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사진=지상욱 후보 블로그 캡처)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서울 중·성동을)의 아내 심은하씨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남편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사진=지상욱 후보 블로그 캡처)
유상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동생 배우 유오성 (사진=유상범 후보 페이스북 캡처)
유상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동생 배우 유오성 (사진=유상범 후보 페이스북 캡처)
최재성 의원과 싱어송라이터인 가수 최낙타 (사진=최재성 의원실 제공)
최재성 의원과 싱어송라이터인 가수 최낙타 (사진=최재성 의원실 제공)
가수 송대관이 전남 목포시 목원동에서 박지원 후보 선거유세를 돕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지원tv 캡처)
가수 송대관이 전남 목포시 목원동에서 박지원 후보 선거유세를 돕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지원tv 캡처)
개그우먼 김미화가 박지원 후보 응원영상을 찍었다. (사진=유튜브 박지원tv 캡처)
개그우먼 김미화가 박지원 후보 응원영상을 찍었다. (사진=유튜브 박지원tv 캡처)
이국종 교수의 미래통합당 최윤희 후보 응원영상 (사진=유튜브 '최윤희tv' 캡처)
이국종 교수의 미래통합당 최윤희 후보 응원영상 (사진=유튜브 '최윤희tv' 캡처)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과 아내인 '암벽여제' 김자인 씨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과 아내인 '암벽여제' 김자인 씨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양수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한 농구선수 한기범 (사진=이양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양수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한 농구선수 한기범 (사진=이양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