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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석 걸린 경기·인천…민주 "50+α" vs 통합 "30+α"

국회/정당

    최대의석 걸린 경기·인천…민주 "50+α" vs 통합 "30+α"

    • 2020-04-09 04:00

    [권역별 판세분석 ②경기·인천] 與 확장이냐 野 유지냐
    중부내륙 전선 펼친 경기…민주 "통합당 의석 7석 이상 가져올 것"
    통합 "보수 강세지역 지키고 분당 등에서 역습"
    與7 대 野6이던 인천…민주 현역 지역구 지키며 7+α 기대
    통합, 판세 다소 밀리지만 단일화로 만회 전망
    부천병 출마 차명진 막말에 與 "지지율 오를 것" 野 "타격 적을 것" 제각각 해석

    4.15 총선에서 여야 모두는 '제1당'을 자신하고 있다. 여당은 총선에서 승리해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맞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야당은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차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호언한다. CBS노컷뉴스는 총선이 일주일 안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지역별 판세 분석을 연속보도한다. [편집자 주]

    경기도와 인천이 서울과 함께 구성하고 있는 수도권은 전체 총선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도는 총 의석이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59석이며, 인천은 13석으로 전체 지역구 의석의 30% 가까이를 이들 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경기도에서는 6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40석,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19석, 인천에서도 13석 중 민주당이 7석, 새누리당이 6석(무소속 당선 후 입당 포함)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와 판세 등을 토대로 20대 보다 늘어난 50석 이상을, 통합당은 현재보다 조금 늘어난 30석 안팎을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가르는 경기도…민주 '도약', 통합 '진일보' 기대

    경기 지역의 판세는 전반적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기점으로 서부는 민주당, 동부는 통합당에 유리해 일각에서는 '중부내륙전선'에서 맞붙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을 지켜내면서 추가로 통합당이 가지고 있던 의석을 5석 이상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경기도 선거에 임하고 있다.

    민주당으로 당선됐지만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으로 이동한 이찬열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갑을 비롯해, 안양 동안을(이재정), 시흥갑(문정복), 성남 중원(윤영찬), 의정부을(김민철), 김포을(박상혁), 안산 단원을(김남국) 등 현재 통합당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판세가 좋아 지역구를 빼앗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통합당과 통합당의 전신 정당들의 강세 지역이던 화성갑(송옥주), 이천(김용진), 남양주병(김용민), 평택갑(홍기원), 평택을(김현정) 등에서도 접전을 예상하며 신승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당도 기본적으로 기존 의석을 최대한 지켜내며 경합 경쟁지역에서 추가로 의석을 확보해 최대 25석까지 얻어낸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으로 당선됐지만 당을 떠난 서청원 의원의 화성갑(최영근)과 당 현역 의원들이 빠진 용인갑(정찬민), 여주·양평(김선교) 등은 지키고 15개 경합지역에서 7~8석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우세 지역이던 광주갑(조억동),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의석을 모두 내준 분당의 두 지역구 분당갑(김은혜)과 분당을(김민수), 신도시 개발을 둘러싸고 여야가 난전 중인 고양의 고양정(김현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목해야 할 박빙 판세 지역은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며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김현아, 두 경제 전문가가 맞붙은 고양정과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장관 재직 당시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낸 민주당 김용민 후보와 '조국 저격수'로 활동한 통합당 주광덕 후보가 경쟁 중인 남양주병이다.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의 금융전문가인 이 후보는 3기 신도시 개발로 상실감을 느낀 고양정 주민들에게 기업 유치를, 부동산 전문가인 김 후보는 기업 유치보다는 규제완화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내세우며 박빙의 승부를 진행 중이다.

    김 후보는 "조 전 장관과의 인연은 위촉장 한 장 받은 것 뿐"이라며 이른바 야당의 '조국 프레임'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을 위주로 표심 얻기에 나선 반면 주 후보는 지역 공약과 더불어 김 후보가 "조국 수호" 후보임을 강조하며 유세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 역시 팽팽한 지지율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정의당의 유일한 수도권 현역 의원인 심상정 후보와 민주당 문명순 후보, 통합당 이경환 후보가 3파전을 펼치고 있는 고양갑도 관심 지역이다.

    심 후보가 승리할 경우 진보진영 최초의 4선 의원이, 문 후보나 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에는 초선 의원이 된다.

    ◇민주 7+α vs 통합 6+α…인천 맹주는 누가?

    20대 총선에서 13석 중 7석을 차지하며 인천지역 과반에 성공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다시 출마한 계양갑(유동수), 계양을(송영길), 부평을(홍영표), 서구을(신동근), 남동을(윤관석), 연수갑(박찬대) 등 6개 지역과 통합당 정유섭 의원의 지역구인 부평갑(이성만)을 포함한 7곳을 승리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맹성규 의원이 현역인 남동갑과 김교흥 후보의 서구갑, 허종식 후보의 동구·미추홀구갑 등 경합 지역에서도 내심 승리를 바라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민경욱 후보가 현역인 연수을과 인천시장을 지낸 유정복 후보가 나선 남동갑, 배준영 후보가 나선 중구·강화·옹진 등을 확보한 후 경합지역에서 추가 의석을 얻는 전략으로 7석 확보를 전망하고 있다.

    정유섭 후보가 현역인 부평갑 등이 승리를 기대하는 경합지역이다.

    변수는 후보 단일화다.

    서구을은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통합당 출신 무소속 이행숙 후보가 박 후보로의 단일화를 마쳐 다소의 지지율 상승이 예상된다.

    연수을에서는 범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동구미추홀을에서는 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통합당 출신의 현역 의원인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각각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상대 진영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부천병 차명진의 "OO썸"…수도권 지각변동 뇌관 될까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가 8일 맞상대인 민주당 김상희 후보와의 TV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텐트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사용한 단어가 막판 판세의 변수로 등장했다.

    3자 성관계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방송에서 직접 언급하기에는 지나치게 부적절한 단어여서 통합당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8일 저녁에서야 해당 발언이 방송됐기 때문에 향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내심으로는 차 후보의 발언이 부천이 포함된 경기도와 인근인 인천 등 수도권의 여당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앞선 김대호 후보에 이어 차 후보까지 신속하게 제명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9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에 나선 만큼 여론 이탈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실언에 발칵 뒤집혔다. 수도권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사고나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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