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를 수상한 나경복(왼쪽)과 양효진(오른쪽) (사진=KOVO 제공)
정규리그1위 남자부 우리카드 나경복(26)과 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31)이 각각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이번 시즌 V-리그 공식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을 갖고 선수단을 축하했다.
정규리그 MVP는 남자부 나경복이 30표 중 18표로 대한항공 비예나(10표)와 우리카드 펠리페(2표)를 제치고 자신의 첫 MVP상을 거머쥐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 양효진이 24표로 압도하며 팀 동료 이다영(3표)과 KGC인삼공사 디우프(3표)를 누르고 첫 MVP트로피를 안았다.
무관중, 리그가 중단된 속에서 전달식이 진행된 만큼 두 선수의 감회는 남달랐다.
나경복은 "사실 오늘 올 때까지도 비예나가 받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받고 보니 기분이 좋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상을 받았기에 아쉬움이 크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꼭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나아가 챔피언결정전도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효진은 "베스트7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더 뜻깊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어 "중간에 리그가 중단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아쉬워하며 "다음에는 꼭 우승하고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에는 14표를 받은 삼성화재 정성규가 근소한 차이로 대한항공 오은렬(11표)보다 앞서며 구단 최초로 신인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박현주가 22표로 현대건설 이다현(8표)을 따돌리고 루키로 등극했다.
정성규는 "한 번밖에 못 받는 신인선수상을 운 좋게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상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는 팬들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
박현주는 "이 상을 받게끔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팀 언니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더 노력하고 좋은 선수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선수상을 받은 정성규(왼쪽)와 이다현(오른족) (사진=KOVO 제공)
감독상에는 남자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여자부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각각 생애 최초 감독상을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투표와 기록이 합산된 베스트7에는 남자부 이상욱(우리카드·리베로), 한선수(대한항공·세터), 신영석(현대캐피탈·센터1), 김규민(대한항공·센터2), 나경복(우리카드·레프트1), 정지석(대한항공·레프트2), 비예나(대한항공·라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 이다영(현대건설·세터), 양효진(현대건설·센터1), 한송이(KGC인삼공사·센터2), 이재영(흥국생명·레프트1), 강소휘(GS칼텍스·레프트2), 디우프(KGC인삼공사·라이트)가 베스트7에 뽑혔다.
(사진=KOVO 제공)
페어플레이상에는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수상하며 박수를 받았다. 심판상은 주부심 최재효, 선심 심재일 심판위원이 선정됐다.
MVP에게는 상금 500만 원, 감독상은 300만 원, 남녀 신인선수상과 베스트7은 각각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는 상금 1억 2000만 원, 현대건설은 1억 원이 전달됐다.
이날 시상은 코로나19로 팬들의 축하 없이 선수단과 관계자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명도 수상식이 아닌 전달식으로 표기됐다.
(자료=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