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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가 한 때 애지중지하게 키웠던 애완 고양이 ''삭스(Socks)''가 20일(현지시간) 죽었다.
수코양이 삭스는 클린턴 부부가 백악관을 떠나기 전 이들과 헤어진 뒤 지난 2001년부터 클린턴 前 대통령의 비서 베티 커리(Betty Currie)의 집에서 살아왔다.
커리는 "올해 18살인 삭스가 어젯밤 죽었다"면서 "삭스는 특히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인) 첼시에게 오랫동안 행복을 선물했고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줬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클린턴 부부는 백악관 재임 시절 사냥개인 ''버디''(Buddy)와 수코양이 ''삭스''(Socks)를 길렀는데, 이들 퍼스트 펫(first pet)의 인기가 대단해 연일 팬레터가 백악관에 쏟아졌다.
이에 당시 힐러리 클린턴 퍼스트레이디는 편지들을 묶어 1998년 ''Dear Socks, Dear Buddy''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 책에서 "삭스와 ''장난감 쥐''가 백악관에 왔을 때 비로소 그곳은 진정한 집이 됐다"고 적었다.[BestNocut_R]
그러나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現국무장관과 수코양이 삭스의 ''악연''이 알려지면서 힐러리가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삭스''를 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미국 언론들은 "버림받은 고양이 한 마리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의 원대한 야망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힐러리의 냉혹하고 계산적인 성격을 비난했다.
한편 클린턴 부부의 애완견이었던 ''버디''는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이들 부부와 함께 뉴욕으로 이사왔지만 이내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버디의 일생에 관한 기사를 실었고, 클린턴 부부는 애도 성명까지 발표했으며 어린이들이 보낸 조문 편지들을 모아 ''퍼스트 펫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