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 하나도 틀린 데 없다 했던가? ''배먹고 이닦기''란 속담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농촌진흥청과 경기도 부천 한솔치과에 따르면 음식을 먹은 뒤 배(梨)를 먹으면 간단한 양치질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다른 과일에는 거의 없는 배의 ''석세포(石細胞)''가 이 사이에 끼는 때인 프라그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리그닌과 펜토산 성분의 세포가 막이 두꺼워지면서 형성된 ''석세포''는 사과와 감의 경우 껍질에만 아주 작은 크기로 존재하지만 배에는 100g당 약 0.64g이 있고 껍질에는 직경 0.5㎜, 과육에는 0.1~0.3㎜ 크기의 석세포가 존재한다.
석세포로 인해 배를 먹을 때 부드러운 알갱이가 씹히는데 이 알갱이가 이 사이의 프라그를 없애준다는 설명이다.
한솔치과 양영준 원장의 실험에서도 배 반 개를 먹으면 치아 프라그가 20%, 3분의1쪽을 먹으면 1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 원장은 "인스턴트 식품에 많이 함유된 전분이나 당분은 치아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충치 유발 가능성이 높지만 배는 오히려 양치질 효과가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어린이 간식으로 배를 추천했다.[BestNocut_R]
농진청 배시험장 황해성 장장은 "배는 석세포 뿐 아니라, ''옥도''라는 성분이 이를 하얗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배를 자주 먹고 양치질을 하면 치아 관리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