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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리·배식에 방역까지…"학교 급식실 인력 늘려야"

    22일 오전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가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22일 오전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가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2학기 전면등교 실시를 앞두고 학교 급식실 근로자들의 노동량 폭증을 해소하기 위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는 22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조리·배식 인력을 충원하고 방역·소독 지원인력을 즉각 투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만들어 내야 하는 초고강도 노동의 대표 직종으로,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 1인당 식수인원이 2~3배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급식실 노동자들은 아이들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늘어난 업무를 감당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2학기 전면등교가 시작되면 기존 방역대책으로는 학교급식이 위험하다"며 "칸막이 설치와 소독, 시차배식, 교실 급식, 급식실 소독과 청소 업무 등 방역으로 인해 늘어난 업무를 급식실 노동자들이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인원을 나눠 시차를 두고 배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위생 규정상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로 모두 소진해야 하므로, 시차배식을 하면 배식과 조리를 동시에 해야 한다.
     
    기존보다 조리횟수와 배식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소독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까지 떠안게 돼 기존 급식실 인력으로는 모든 업무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여기에 더해 평소 50도를 넘나드는 급식실에서 기존 조리복에 방역복까지 착용하는 급식 노동자들에게 급식실은 찜통이지만 폭염 관련 대책도 전무한 상황"이라며 "교육 당국은 인력충원과 냉난방 대책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제쳐두고 코로나 방역·위생 지침만 강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식 노동자들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급식을 한다는 사명감으로 견뎌왔지만, 2학기 전면등교가 예정된 시점에서는 사명감만으로는 학교급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부산시교육청은 급식실 대체인력 제도를 전면 개선하고,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학교 급식실 인력 배치기준 하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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