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민의 '무제',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제공서울 시내 한복판, 전통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관광지 인사동에서 아트페어가 잇따라 열린다.
인사동 상인 등이 모인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인사동 복합문화몰 안녕인사동 내 전시공간과 인사동 문화지구 전역에서 '2021 인사동 엔틱 & 아트페어'(IAAF)를 오는 10~14일 연다고 1일 밝혔다.
'2021 인사동 엔틱 & 아트페어'는 고미술 외에도 화랑, 공예, 표구, 지필묵, 전통차음식 등 전통문화 전시 프로그램과 '민화 특별전', 그리고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신진 청년작가 초대전' 등으로 구성된다.
특별초대전 '한국의 채색화:민화전'에는 궁중화가가 그린 최고 수준의 화조도, 외국의 침략을 물리쳤던 이순신 장군의 역사와 정신이 필요했던 시기에 그려진 거북선 해진도, 역동적인 기운이 넘쳐나는 호렵도, 최고의 부귀를 상징하는 궁모란도 등 60여 점의 민화 대병풍과 단품 작품들이 전시된다. 아울러 김연우,선주진, 손동현, 손유영, 안성민 등과 같은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신소윤 인사전통문화보존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동 고미술 업체들과 수집가들이 가지고 있는 작품 가운데 가장 좋은 것들만 엄선하였기 때문에 대형 박물관을 제외하고 근래에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전시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모란도',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제공뒤이어 17~21일에는 인사동 나인트리프리미어호텔에서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21'이 열린다.
호텔 객실에 미술품을 전시하고 거래하는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21'은 "예술, 가을의 정취에 빠져들다" 라는 뜻을 지닌 "Fall in Fall"을 주제로, 인사동 15개 갤러리 등 국내 40여 개 갤러리들과 함께 400여 명의 작가, 4천여 점을 선보인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의 35개 객실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20만 원대 작품에서부터 수억원을 호가하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까지 준비됐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컬렉터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됐다.
'마스터피스 전 '에서는 이우환, 박서보, 김종학, 백남준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가람건축의 후원으로 기획된 '건축 판화전 및 드로잉 전'에서는 이소자키 아라타, 류춘수, 김기연 등 일본과 한국 대표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NFT(대체불가능토큰) 아트 시장에 맞춘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통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 쿤과 한승구, 김창겸을 포함한 NFT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 최초의 행위예술가로 꼽히는 고(故) 강국진의 다양한 작품 약 20여 점을 소개하는 '故강국진 전 '과 일본계 브라질 작가인 'Oscar Oiwa 특별전'도 눈여겨볼 만 하다.
아시아 최고의 호텔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는 지난 2008년 일본 뉴오타니호텔에서 시작돼 이후 서울과 부산, 홍콩 등지에서 열렸다.
'인사동 엔틱 & 아트페어'와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는 내년에는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의 공동 개최 기간에 위성 아트페어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국진의 '가락 85',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2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