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글 싣는 순서 |
①충북지역 누적 확진자 1년 새 10배 급증 (계속) |
잠잠해지길 기대했던 코로나19의 여파가 오히려 올해는 더욱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 말 1천명을 조금 넘었던 누적 확진자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이달 중순 10배가 넘는 1만 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이미 1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월 첫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10개월 만에 90%에 육박하는 접종 완료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가는 돌파감염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국민적인 접종 참여에 힘입어 드디어 지난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됐지만, 숨통이 트였던 것도 잠시였다.
다소 느슨한 거리두기 속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다시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한형 기자여기에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져가면서 의료체계를 둘러싼 불안과 혼란마저 되풀이됐다.
당장 믿을 것이라고는 내년 초 보급될 먹는 치료제인데, 도내 각 단체장들은 당분간만이라도 잠시 멈춤의 실천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7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지켜주면 다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남은 올해와 내년에도 방역수칙 준수에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종 축제와 행사는 온라인과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등 사회상마저 크게 바꿔 놨다.
시간과 집합제한에 옥죄였던 소상공인들은 그야말로 절망의 연속이었다.
황진환 기자올해 상반기에만 도내 오피스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27.3%로, 전국 평균 11.1%를 크게 웃돌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충청북도가 올해 도내 10만 5천여 소상공인에게 지원한 재난지원금이나 손실보상금만 무려 4천억 원에 달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이제는 버틸 여력도 없다며 여전히 아우성이다.
계속된 코로나19의 여파 속에 갖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한 기나긴 시간이었던 만큼, 내년에는 다시 일상으로의 첫발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