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갯벌.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블루카본으로서 '갯벌'의 가치에 주목하고 갯벌 복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에 따르면 순천만의 갯벌을 통해 매년 약 6900톤의 이산화탄소가 흡수, 저장되고 있으며 이는 매년 승용차 약 2900여 대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준비한 순천만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경관정원 등 약 160만 평의 정원을 통해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1만606톤으로, 자동차 약 4420대가 내뿜는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무나 숲, 정원의 화초류, 잔디 등 이 모든 육상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그린카본(Green Carbon), 바다, 갯벌, 염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블루카본(Blue Carbon) 이라고 한다.
블루카본은 그린카본보다 탄소흡수 속도가 50배나 빠르며 탄소 저장 능력도 훨씬 높다. 지구 산소의 20%를 만들어내는 아마존 열대우림보다 바다와 해양 습지의 탄소흡수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전국 11개 지역에 갯벌 복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2년까지 폐염전, 폐양식장 등 약 1.5㎢를 복원했다. 이 중 순천만의 역간척 사업을 통해 약 0.5㎢의 갯벌을 복원했으며 순천시는 2027년까지 약 2.1㎢의 갯벌 복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21년 시행된 '갯벌 및 그 주변지역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복원에 관한 법률(약칭: 갯벌법)'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갯벌 복원사업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안)'에 맞춰 선제적으로 갯벌 복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온실가스 감축, 그린카본, 블루카본 등 탄소흡수원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며 "시민들께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전거를 타고, 걷기를 생활화해서 시민 개개인의 건강도 챙기고 지구의 건강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