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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매케인 집안, ''동성애''로 분열(?)

    남편은 극력 반대, 부인과 딸은 열렬 지지자

     

    2008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의 집안이 동성결혼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려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존 매케인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공화당의 보수성향을 유지해 왔으며, 애리조나주의 동성결혼 금지법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온 동성애 반대주의자다.

    반면 부인 신디 매케인과 딸 메건은 열렬한 동성결혼 지지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부인 신디 매케인이 20일(현지시간) 동성애 권리를 지지하는 내용의 인터넷 광고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디는 광고에서 하얀 티셔츠 차림에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오른쪽 뺨에 동성애 지지단체인 ''NO H8''의 이름을 표기한 채 동성애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NO H8''은 2008년 캘리포니아주가 주민발의안 8호(Proposition 8)를 통해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자 주민발의안의 폐기를 요구하며 동성애 지지 운동을 벌여온 단체다.

    ''NO H8'' 캠페인 창시자인 아담 부스카는 "동성애 캠페인을 전개한 이후 지지 의사를 보내준 많은 인사들이 있었지만 신디 매케인 만큼 우리를 놀라게 한 인사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케인 가문은 가장 널리 알려진 공화당 가족 중 하나인데 신디가 동성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내 온 것은 정말로 의미가 크다"고 환영을 표시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케인 의원은 가족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동성간 결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고결한 결합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케인 의원의 딸 메건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동성애 캠페인에 동참한데 큰 자부심을 느끼며, 공화당원들도 이제 평등을 위한 일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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