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경남 밀양 삼랑진에서 마산(창원)간 경전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는 가운데 KTX 정차역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올해 12월 15일 우선 개통 예정인 밀양 삼랑진~마산간 경전선 복선전철과 관련해 개통 2개월 전 KTX 정차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정차역이 잠정 결정된 것은 없다"며 "승객 수요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정차역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해시 진영 주민들은 당초 2003년 경전선 복선전철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진영역 이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KTX가 정차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코레일 측에서 KTX가 창원지역 3개 역(창원역과 마산역, 창원중앙역(북창원))은 정차가 잠정 결정됐지만, 김해 한림정역, 진영역, 진례역은 승객 수요문제로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지난 4일 진영역이 KTX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정차역이 돼야 한다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경상남도, 김해시의회 등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건의문을 통해 당초 노선 설정 영향평가회와 역사 이전에 따른 주민설명회, 작업 진행 감독들이 수차례 공식적으로 모든 차량 정차역이라고 했다며 KTX 정차역이 꼭 실현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김해시 인구 50만 명, 새로 뚫린 국도 14호선 이용시 12분이면 교통이 복잡한 구포역보다 신설역에 도착하는 편리함이 있고 주말이면 5천 명~2만여 명에 이르는 봉하마을 방문객 등을 고려할 때 편리하고 신속한 KTX를 이용하게 될때 폭발적인 승객의 증가가 기대된다 밝혔다.
주민들은 이달 중으로 KTX 진영역 정차와 관련해 코레일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선진규 진영역 이전대책위원장은 "이같은 조건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진영역 이전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지금 와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진영도 일반열차로 봐서는 승객 수요가 적은 것은 아니고 적당한 수요인데 아직 정차를 시켜야 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인근 김해 진례역도 정차역으로 해 달라는 해당 주민들의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설역 명칭 결정을 놓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해 진영 주민들은 신설역 명칭은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선정해야 한다며 새로 이전한 진영역 명칭을 ''진영문화역''으로 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다른 안으로는 기존 ''진영역''과 ''진영문화역''이라는 명칭에 ''노무현역''이라는 명칭을 함께 넣어달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신설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지난 6일 역명심의위는 신설역인 창원중앙역(북창원)과 진례역의 명칭을 최종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