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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이 논란 끝에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24일 경북 울진 원전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천 드럼을 경주에 있는 방폐장인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에 처음으로 반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용선박 편으로 해로를 통해 운송된 이 폐기물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인 경주 방폐장의 지상건물인 인수저장시설에 2012년 말까지 임시 보관됐다가, 지하 처분시설이 완공되면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담긴 뒤 처분동굴로 옮겨져 최종 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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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저장건물은 현재 4천 드럼 용량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작업복과 장갑, 각종 교체부품 등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모아 처분하는 시설이다.
현재 원전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울진, 고리, 영광, 월성 등 4개 원전의 임시저장고에 보관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원전의 임시 저장고가 이미 포화상태다.
방폐물 인수 및 보관용으로 지어진 인수저장시설은 방사선 누출을 차단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공단측은 "인수저장시설 내의 방사선은 흉부 엑스선 단층촬영검사 때(연간 6.9밀리시버트)보다 낮은 연간 6밀리시버트 이하로 관리된다"며 "외부에는 환경방사선감시기 6대가 설치돼 방사선량을 지역 주민들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폐물 반입으로 경주시 특별지원금 3천억 원 가운데 남아 있는 1,500억 원은 경주시 특별회계로 이체되고, 드럼 당 63만 7,500원의 반입 수수료가 지급된다.
반입수수료의 75%는 경주시에 귀속되고, 25%는 공단이 지역발전사업비로 사용한다.
민계홍 공단 이사장은 "울진 원전 저장고는 2008년 말, 월성 원전 저장고는 2009년 말 이미 포화 상태"라며 "지하처분고가 완공될 때까지 인수저장시설에서 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BestNocut_R]
약 210만㎡ 부지에 총 80만 드럼의 폐기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는 경주 방폐장의 종합공정률은 11월 말 기준으로 71%다.
운영동굴은 내년 2월 말 완공되고, 건설동굴(지하처분고 건설용 진입동굴)은 내년 5월에 공사가 끝난다. 지하처분고도 2012년 말이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방폐장이 시공단계에 있고 안전성 또한 검증되지 않은 불안한 시점에 울진 원전의 방폐물 1천 드럼을 인수저장시설에 반입하려는 것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