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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사회 결국 ''인맥''…"직장인 셋 중 둘 ''인맥''으로 이직"

경제 일반

    [단독]한국사회 결국 ''인맥''…"직장인 셋 중 둘 ''인맥''으로 이직"

    KDI,''인적 네트워크의 노동시장 효과 분석''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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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는 결국 ''인맥''으로 승부하나?

    우리나라 직장인 셋 가운데 둘은 소개나 추천 등 인맥을 활용해 직장을 옮기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취업이나 이직에서 인맥을 활용한 경우가 공개 채용보다 훨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영철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인적 네트워크의 노동시장 효과 분석''이라는 논문을 보면 국내 노동시장의 인적 네트워크 현황을 검토한 결과, 취업과정에서의 인맥 의존도는 무려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이 매년 조사한 ''노동패널'' 자료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5년치를 토대로 연구 분석한 결과, 첫 취업에서 친구나 친지 등을 통한 인맥 의존도는 40% 정도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청년층의 구직방법을 분석한 결과 역시 소개나 추천이 45%에 달해 16.78%인 공개채용을 훨씬 앞질렀다.

    기업 규모별 채용방식을 분석한 결과, 종업원 1000명 이상 대형 기업의 경우에도 ''소개나 추천''이 47%를 넘어서 32%를 차지한 공개채용을 훨씬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직장을 옮길 경우는 인맥 의존도가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BestNocut_R]

    김영철 연구원은 "이는 직장인 셋 가운데 둘은 인맥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력직 취업자는 친구나 친지가 39.49%로 가장 높았고 업무상 지인과 희망직장의 지인이 각각 9.55%, 8.45%를 차지하는 등 인맥을 활용한 경우가 60.10%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맥 의존도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국내 노동시장의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가 60%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선진 10개국의 의존도가 평균 33.5%인 것에 비하면 대략 25%p 이상 높은 수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적 선진국일수록 구직에 관한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 반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인맥을 유지, 관리하는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고용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2010 KDI 선정 우수보고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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