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P2P 프로그램인 ''토렌트(torrent)''를 이용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전용 마그넷 주소를 생성해 국내·외 음란물 1만 7천여 건을 유포하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벌어들인 공익요원 등 상습 업로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외 P2P 프로그램에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음란물 1만 7천여 건을 제공해 6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공익요원 김모(30)씨 등 상습 업로더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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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해 3월 15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인 ''00나라''를 운영하면서 예술 카테고리 게시판에 국내· 외 음란물 1만 7천871건을 올려 회원 9만여 명으로부터 후원포인트 명목으로 6천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원인 대학 휴학생 이모(29)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사이트에 음란 동영상 1,432건의 마그넷 주소와 씨드파일을 업로드해 음란물을 유포하고, 그 대가로 운영자 김씨로부터 80만 포인트(64만원 상당)을 지급받아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등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토렌트는 특정 파일의 위치정보가 담긴 씨드파일과 마그넷 주소를 이용, 다단계 방식으로 하나의 파일을 조각으로 나눠 다수로부터 동시에 다운받아 이를 재조합해 음란물, 영화 등 대용량의 파일을 신속하게 내려받을 수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회원들이 토렌토 프로그램으로 특정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위치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마그넷 주소와 시드 파일을 사이트에 업로드하면 별도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단기간에 회원들을 많이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BestNocut_R]
특히, 김씨는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시간에도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사이트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토렌트의 경우 실제 음란물을 업로드할 필요없이 마그넷 주소만으로도 유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링크 주소를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음란물 유포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