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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와 당직자들이 선거 토론회를 일부러 기피하거나 돌출 행동을 벌여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5일 강력 대응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상돈 비대위원이 생방송 도중 자리를 떠난 것과 관련해 방송사인 tvN을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홍보국 미디어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방송에 이 비대위원이 3시간만 출연키로 당과 사전협의해 놓고 마치 무단퇴장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운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 비대위원의 생방송 출연 경위와 관련해 "당초 tvN에서 끝장토론 출연을 요청해 이준석 비대위원을 추천했지만 방송사에서 이를 거부했다"며 "다른 의원들도 8시간짜리 장시간 방송을 부담스러워 해 tvN측에 방송시간 단축을 요청했고 강모 작가가 3시간만 출연하면 된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비대위원은 생방송 참석 전 건강상의 이유로 장시간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제작진에 재차 확인했으며 결국 4시간 토론 후에 자리를 떠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비대위원이 마치 돌발퇴장한 것처럼 tvN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tvN은 공식 트위터에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께서 아침 스케쥴이 계신 관계로 8시간 생방송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시고 스튜디오를 떠나시게 됐다"는 글을 올렸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다소 ''민감한'' 대응을 한 데는 그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선거 토론과 관련해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토론기피당''이라는 오명을 썼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TV토론에서 "저는 모르죠" "제가 청와대입니까?"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BestNocut_R]그에 앞서 지난 31일에는 박선희(안산 상록갑) 후보가 지역구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시작 10여 분만에 자리를 떠 트위터에서 ''토론 도망녀''라는 지적을 받았다. 유튜브에서는 박 후보의 토론 동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용교(부산 남을), 박성호(경남 창원 의창) 후보 등이 과태료 400만원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역 선관위 주최 TV토론에 불참하면서 새누리당은 ''토론 기피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영석 정치평론가는 "TV토론을 회피하거나 토론 도중 도망간 새누리당에 그나마 괜찮다는 이상돈 비대위원도 ''도망남''이 됐다"며 "이러다 새누리당이 아니라 ''도망당''이란 오명이 붙겠다"고 트위터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