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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한국인들, 도요타 리콜에 과민반응"

"한국인은 일본 안 좋은 일에 반가워하는 심리 있다"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신문인 산케이(産經)신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69) 서울지국장은 "한국인들이 도요타 리콜사태와 관련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지국장은 3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경우 도요타 소비자가 많아 이해하지만, 한국은 소비자가 거의 없는데도 왜 그럴까 싶을 정도로 너무 관심이 많아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민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일본에 대한 특수한 감정, 도요타가 현대기아차의 경쟁업체라서 한국인들이 (이번 도요타의 리콜 사태에 대해)다른 나라보다 과민하게 반가워한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항상 일본의 안 좋은 일만 있으면 반가워하는 심리가 있다"고도 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미국에서 도요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도요타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당장은 어렵겠지만 기술력과 품질력이 1등인 만큼 좀 있으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도요타를 포함해 일본 기업들은 위기 때마다 철저한 관리와 합리화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도요타도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도요타 리콜 사태는 자동차 업체 중 한 곳의 문제로, 일본 자동차 업계 전체 혹은 일본 경제 전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경우도 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해 비슷한 리콜이 일어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타산지석으로 삼아 품질관리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BestNocut_R]

구로다 씨는 1978년 어학연수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현재까지 33년째 한국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80년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에 이어 89년부터 산케이신문 서울특파원으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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