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카드복제기까지 밀반입한 뒤 위조카드를 만들어 사용해 온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국내에 카드복제기를 몰래 들여온 뒤 수십장의 신용카드를 위조해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Y(32) 씨를 구속하고 파키스탄인 C(4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씨 등은 지난 13일 국내에 입국해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 투숙한 뒤 카드복제기를 이용해 신용정보가 들어있는 마그네틱선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신용카드 30여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estNocut_R] 경찰조사 결과 Y씨 등은 미리 준비한 신용카드 고객정보와 카드복제기 등을 몰래 들여와 해외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파키스탄 출신의 귀화자 이모(49) 씨와 태국에 살고 있는 C씨 등을 통해 국내외에 대량으로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유명 백화점 등이 개인 신용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려 해외 신용카드 위조조직 등이 국내로 입국해 활동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물건을 구입할 때 여권을 확인하는 등 본인확인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신용카드를 위조한 말레이시아인 M씨 등 다른 일당 7명을 추적하는 한편, 해외에서 유출한 신용카드 정보를 활용해 카드 위조조직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