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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제명 위기에 놓인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1969년생으로 당내에서 가장 젊은 의원 그룹에 속한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대학 3학년 때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수재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따 이른바 스펙이 최고인 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004년 실시된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탄핵 바람을 탄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가 4년 뒤인 2008년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17대 대선 때에는 이명박 후보의 중앙선대위 법률지원팀장을 맡아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5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막내 처남인 고 김재정 씨의 딸과 강 의원의 처남이 혼인을 하면서 이 대통령과는 멀지 않은 사돈지간이 됐다.
강 의원은 공기업 취업 정보를 연재하면서 하루 수천명이 찾는 블로그를 운영해 온 ''파워 블로거''로, 지역구인 마포의 맛집을 발굴 소개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한나라당 지도부를 뽑는 경선 때는 계파 모임, 줄세우기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해 호평을 받았다.[BestNocut_R]
명(明)이 있으면 암(暗)도 있게 마련이다. 앞뒤 재지 않는 시원하고 직설적인 화법은 시원하기도 하지만 위태위태한 느낌도 주었다.
육사 출신 한나라당 한 의원에 따르면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이 알려지자 변호사 후배들한테서 수 십통의 문자가 왔는데 "결국 터지고야 말았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처럼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았지만 설화를 여러번 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의원의 한 지인은 "몇 번 빵빵 터뜨렸지만 언론에서 다루진 않았다. 원래 농담을 세게 한다"고 귀띔했다.
말뿐 아니라 행동이 문제된 적도 있었는데 군 법무관으로 복무하던 1994년의 일이다.
군 검찰관으로 있던 강 의원은 군 내부 비리를 조사한다면서 사병들을 폭행해 서면경고를 받았다.
당시 피해 군인들은 "군 검찰관 강 중위로부터 2차례에 걸쳐 속칭 ''원산폭격'' 기합을 당했고 발로 6∼7회 구타 당했으며 손으로 뺨을 10회 정도 맞았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었다.
강 의원이 당시 수사를 이유로 상관을 폭행하는 데 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