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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립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한국 유학생끼리 사소한 말다툼 끝에 주먹다짐이 벌어져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LA)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북쪽 실마지역에 있는 루터교 계열의 사립학교인 퍼스트 루터런 고교에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쯤 이 학교 10학년 이모(19)군이 동급생 이모(17)군과 학교 운동장에서 주먹다짐을 벌이다 쓰러져 인근 프로빈스 홀리크로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모(19)군은 그러나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고 사건발생 이틀만인 16일 오후 6시쯤 숨졌다.
가해자인 이모(17)군은 곧바로 경찰에 검거돼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사망한 이모 군의 검시 결과가 나온 후 기소 혐의가 결정될 예정이다.
두 학생은 동급생으로 친한 사이였지만 나이가 2살 차이가 나 간혹 형.동생 호칭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며, 사건 당일 체육 시간에 사소한 말다툼이 주먹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이 군은 연극배우 이상희(48) 씨의 아들로 한국에서 고교 중퇴 후 영상학교에 다니다 지난 9월 미국으로 유학을 왔고, 가해자 이 군도 유학 온 지 7개월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터런 고교는 재학생 160여명 중 아시아계가 3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한인 학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