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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절반은 ''아는 사람''…친아버지도 7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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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 성폭행 절반은 ''아는 사람''…친아버지도 75명

    연령별로는 1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아동 성폭행 가해자의 절반 이상은 ''아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1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22일 "올해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조사가 이뤄진 13세 미만 어린이 성폭행 1,020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의 55%인 561명은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이웃이 147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히 친아버지도 75명이나 됐다.

    이어 학교 선후배가 59명, 교사나 강사가 54명, 친인척 50명, 동급생 13명, 친구나 애인 12명 순이었다.

    이처럼 가해자가 ''아는 사람''이다보니 성폭행이 이뤄지는 장소도 피해자의 생활반경과 밀접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나 피해자의 집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골목 등 주택가가 209건, 학원 등 아동보호시설은 58건이었다. 또 학교 주변 놀이터(55건)와 학교(39건), 건물 계단이나 옥상(37건), 차량(34건) 등 장소를 따로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시간대는 하교 시간 이후인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4건이 발생했다. 또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엔 301건의 아동 성폭행이 저질러졌다.

    가해자 연령대는 10대 청소년이 23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17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30대가 112명, 50대 109명, 60대 이상이 74명, 20대 70명 등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다만 "국내 아동 성폭력 발생 건수는 선진국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동 인구 10만명당 성폭력 발생 건수는 지난 2008년의 경우 독일이 115.2건, 영국이 101.5건, 미국이 59.4건이던 반면, 한국은 16.9건에 그쳤다. [BestNocut_R]

    다만 이들 나라들에서 아동 성폭력 발생 건수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우리 나라는 지난 2005년 10.0건에서 3년새 69%나 급증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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