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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청춘불패'의 촬영지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리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강원도와 방역당국은 30일 홍천군 남면 유치리 돼지사육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도 양성판정이 내려져 이 농가에서 사육하던 돼지 1만 3천 5백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탔던 지역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구제역 확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치리 최희진 이장은 "얼마 전까지 청정 농촌마을에다 방송 전파를 타면서 이름을 알렸던 마을이 지금은 구제역을 막아야 하는 비상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방송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구제역이 진정될 때까지 방문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마을에서는 40여 농가에서 1천 3백여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어 주민들은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자체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BestNocut_R]
한편, 방역당국은 가출질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고 해당 구제역 발생농장의 돼지 수가 많은 점을 감안해 처음으로 군 병력 1백명을 살처분 작업에 투입했다.
홍천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강원도 구제역 발생지역은 7개 시군 12농가로 늘었고 소 4천 274마리(도 전체의 1.8%)와 돼지 1만 5천 793마리(3.4%), 염소와 양 등 우제류 가축 149마리(0.6%) 등이 살처분, 매몰 처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