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비롯된 한반도 긴장해소를 위해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중미 양국간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의도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스티븐 보스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6자회담 미국측 대표인 성김 특사가 4일(한국시간) 한국을 시작으로 한중일 3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보즈워스 대표는 서울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언급한 데 이어 북한도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 간의 대결 해소를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보스워스 대표의 이번 3국 순방에서는 구체적인 6자회담 재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3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BestNocut_R]
양 부장의 이번 방미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의제 조율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만 최대현안중 하나인 한반도 해법을 둘러싼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후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안보관련 의제조율 등을 위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양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의 초청으로 1월9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러시아에서 외교차관급 회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해소를 위해 남북간 직접대화를 촉구했으며, 미국과 중국도 6자 회담에 앞서 남북간 대화를 우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지난해 말부터 한반도 주변에 ''대화모드''가 조성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