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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구제역…젖소 수입해야 할 판

살처분된 젖소 수, 전체의 5%나 돼…우유 공급 차질 전망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금까지 살처분된 젖소 수가 전체의 5%나 돼 우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목장주인 이 모 씨는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기르던 젖소 2백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수 밖에 없었다.

8개월 뒤인 지난해 말에서야 겨우 젖소를 키우기 시작했지만 기르던 젖소의 3분의 1 수준인 70여 마리 밖에 구할 수가 없었다.

젖소는 최소 2년 이상이 지나야 우유를 짤 수 있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이런 상황은 또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전국적으로 살처분된 젖소 수는 전체의 4.4%인 만 9천 마리를 넘어서면서 젖소 수급은 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구제역 여파로 우유 공급을 제대로 못 받아 왔던 낙농업계에는 이번 구제역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 우유업체 관계자는 "개학 후인 3월에는 당장 공급이 부족할 것 같지는 않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6월과 9월에는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요가 가장 많은 6월에 본격적인 우유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유 대란에 대비해 젖소를 외국에서 수입해 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젖소농장 주인은 "지금부터 젖소 수입에 대한 방안을 논의해야 6월 이전에 젖소를 수입해 수급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젖소농장 주인은 "구제역이 가라앉지 않은 현 시점에서 시기상조"라며 "수입해 온 젖소마저 구제역에 걸리면 어쩔 것이냐"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BestNocut_R]농림수산식품부도 "구제역 확산 방지에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아직은 검토 중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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