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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이 27일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지사직 상실을 끝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 청와대 핵심 비서관과 경찰 수뇌부까지 사법처리되는 등 21명이 법정에 섰다.
세종증권 매각비리에서 정관계 로비까지 ''박연차 게이트''는 지난 2008년 11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세종증권 매각비리 수사에 착수하며 본격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박연차 전 회장은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사실이 적발됐다.
박 전 회장과 노건평씨의 구속으로 일단락될 듯 했던 사건은 박 전 회장이 검찰에서 정권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고 진술하면서 일파만파 확대됐다. 대검찰청 중수부는 2009년 4월부터 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이어 청와대 박정규 전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등 참여정부 실세들을 차례차례 구속됐다.
또 김원기,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택순 전 경찰청장도 사법처리되는 등 수사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전현직 정치인과 관료들을 겨냥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가족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일부 돈을 받은 것에 대해 ''면목 없는 일''이라고 사과하며 끝내 목숨을 끊었다.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전.현직 정치인 등 21명이 기소된 가운데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박 전 회장 자신을 제외하고 19명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서 박연차 게이트는 사실상 종료됐다.
그러나 여진은 아직 남아 있다.
[BestNocut_R]조현오 현 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시 기동부대 지위관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돼 투신자살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노무현재단 관계자들은 조 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