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주말 강풍을 동반한 비 소식이 예보된 가운데 경기도가 구제역 가축 매몰지를 지키기 위해 방수조치를 완료하고 시군과 함께 긴급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26~27일 경기 남부지역에 30~60㎜의 비가 온다고 예보됨에 따라 매몰지 유실이나 붕괴, 침출수 유출 등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24~25일 이틀에 걸쳐 750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도내 2,200개 매몰지에 대한 방수조치를 완료하고 날씨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25일에는 매몰지 침수에 대비한 긴급 부시장·부군수 영상회의를 개최, 시군별 매몰지 방수조치 사항을 점검한 후 주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특히 도는 시군별로 구성된 자체 긴급복구반과 함께 도청 내 과장급으로 구성된 경기도의 책임관을 구제역이 발생한 18개 시군에 긴급 파견해 현장 상황을 꼼꼼히 체크하도록 했다.
또 137곳에 달하는 팔당특별대책지역내 매몰지의 경우 팔당수질개선본부 공무원 50여명이 특별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하천변과 급경사 등 200곳에 이르는 위험지역 매몰지는 환경국 공무원 80여명이, 1,863곳의 일반 매몰지는 620여명의 시군 공무원들이 맡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유공관을 통한 침출수 뽑기가 시작되는 만큼 막힌 유공관이 없는지 살피고 뚫는 작업도 마무리했다.[BestNocut_R]
도 관계자는 "도내 가축 매몰지에 성토작업과 방수포 깔기, 배수로 정비 등 빗물이 매몰지에 침투하는 일이 없도록 방수조치를 완료했다"며 "주말 강우로 그동안 철저히 관리해온 매몰지가 침수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구제역으로 지난해 12월부터 23일 현재까지 소 6만 7,833두(전국 45%), 돼지 166만 1,326두(전국 51%)를 매몰하는 등 모두 173만 2,032두를 살처분해 매몰했다.
전국적으로는 340만 6,701두의 우제류 가축이 구제역에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