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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분당을 ''逆치킨게임'' 누가 이길까?

정운찬 ''출마 고사'', 손학규 출마 ''저울질''…여야 대치형국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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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여야의 눈치작전이 점입가경이다.

상대의 패를 본 뒤 ''''맞춤형 공천''''을 하겠다는 심산이지만, 이쯤되면 조심성도 지나친 감이 있다.

굳이 책임의 경중을 따지자면 한나라당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후보를 먼저 내세우고 당당하게 민의의 심판을 받겠다는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청와대와 여권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공을 들이고 있지만 본인이 완강히 고사하는데다 한나라당 내에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진통을 겪고있다.

여기에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 정두언 최고위원 등은 정옥임, 조윤선 등 여성 비례대표 의원을 미는 반면 나경원 최고위원 등은 강재섭 전 대표의 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BestNocut_R]

한나라당은 일단 공천신청 마감일인 15일까지 정 전 총리에 대한 설득에 주력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사무총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공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눈길을 끌고있다.

민주당이 손학규 대표를 내세우는 경우까지 가정할 때 필승카드는 정 전 총리밖에 될 수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손 대표는 측근들조차도 속뜻을 헤아리지 못할 만큼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선 ''''내 몸을 사리지 않고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때 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지만 이후 흐름으로 봐선 원론적 언급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핵심 측근은 CBS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왜 나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며 ''''여론조사를 해본 적도 없고, 여전히 외부 영입인사를 물색중''''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당내에선, 손 대표가 일말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고 이는 정 전 총리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여야 모두 상대가 먼저 움직이기 전까진 꿈쩍도 하지 않는 지리한 대치형국을 이어가는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일종의 ''''역(逆) 치킨게임''''의 장기화가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되느냐 하는 점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분당이 전통적 강세지역인 만큼 공천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득표력에 큰 손상을 입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선 그럴 형편이 못 되기 때문에 후보 조기 가시화를 위한 손 대표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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