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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엿새째 계속된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리비아 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하는 데 합의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24일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위원회(NA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이 리비아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카다피 정권의 공격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의 일환으로 행동에 나선다"며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나토 회원국들이 對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을 행사하는 데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작전권 인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나토의 작전지휘권 인수에 반대해온 터키가 리비아에 대한 나토의 작전지휘권 인수에 동의 입장을 표명했다.
28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터키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가 승인한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무기수출 금지 감시 범위를 벗어난 군사행동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해왔었다.
이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군사작전의 지휘권이 나토로 넘어가게 된다''''면서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로 비행금지구역 작전의 지휘통제권을 나토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나토가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이행뿐만 아니라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작전을 지휘하는 문제에 대해 정치적 합의를 이뤘으며, 이번 주말까지 나토에 작전권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비아 곳곳에서 다국적군의 공습이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카다피군과 반군의 교전도 계속됐다.
AFP 통신은 수도 트리폴리와 군사기지가 있는 동부 외곽 타주라에서 다국적군의 대공포 공격이 있었고, 카다피의 고향인 해안도시 시르테에서도 대공포화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BestNocut_R]
윌리엄 고트니 미 해군제독은 현재 전투기 350여 대가 군사작전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가 다국적군의 비행금지구역 군사작전에 전투기 12대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비아 군사작전에 전투병력을 파견한 아랍권 국가는 카타르에 이어 2곳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