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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지하수 오염 첫 확인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주장…"전체 매몰지 정밀검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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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최초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정부는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지난 2월 경기도 이천시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의뢰한 백사면 모전리 298번지 일대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 정밀검사 결과''를 입수한 결과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298번지 주변은 1월 18일 돼지 9,016마리가 매몰된 이후 지하수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피해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곳인데, 실제로 원자력연구원 분석한 결과 298번지 일대 검사지역 지하수 4곳 모두에서 가축사체유래물질이 검출됐다.

검출양은 하우스1에서 3.817mg/L, 하우스2에서는 1.120mg/L, 하우스3 0.250mg/L, 가정집 0.597mg/L 등이다. 매몰지와 가까울수록 많은 양이 검출됐고, 매몰지와 멀리 떨어진 하우스3과 가정집 지하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검출됐다.

문제는 지하수 오염이 확인된 매몰지가 매뉴얼 지침대로 매몰이 이뤄진 양호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매몰한 곳이 이 정도인데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상당수의 매몰지 주변은 상황이 더 열악할 수 있음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원일 의원은 "양호한 매몰지에서 지하수 오염이 발생한 이상 정부는 전체 매몰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가축 사체 유래물질과 총유기탄소로 오염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매몰지 주변 지하수를 이달까지 전수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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