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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찬바람''에도 수익형 부동산 잘나가네

강남권 오피스텔 청약 10대1…쏠림 현상 당분간 지속 될듯

3·2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이런 침체 속에서도 지난주 서울 강남권의 한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에는 화색이 가득했다.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단지 내에 들어설 1500여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사흘만에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분양훈풍이 부산 등 지방에만 국한된 상황에서 서울에서 대박을 기록한 사례로 분양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1억6천만 원선에서 2억 원 초반대의 분양가로 투자자금 부담을 줄이고 오피스텔로는 드문 대단지에 피트니스센터, 동호회룸 등 주민혐의시설까지 갖춰 청약접수에서 평균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성공을 예고했다.

시행사인 미소나눔의 백대현 부사장은 "향후 개발호재에 따른 입지적인 장점과 2억 원 미만의 합리적인 분양가, 브랜드 선호도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데다 전용면적 30㎡ 안팎의 소형 위주로 구성하는 등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금리인상이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저금리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자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월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통계청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전국의 임대가구 중 월세 비중은 1995년 23.3%에서 지난달 말에는 45%까지 높아졌다.

지방의 경우에는 50%를 넘어 전세를 추월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현재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수익형부동산 선호 현상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3·22 대책으로 DTI 규제가 부활됐지만 취득세 인하 등의 시행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실종됐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임대수익을 노린 수익형부동산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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