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 저질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가 적발되는 등 군대 납품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A사는 2009년 5월과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과 햄버거 주재료인 패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납품계약서에 적시돼 있는 재료투입비율은 쇠고기 57%, 돼지고기 24%, 빵가루 4.3%였다.
그러나 이 업체는 쇠고기는 계약조건의 절반도 안되는 23%만 넣고 빵가루는 13%나 채워넣었다.
또 계약조건에 없는 닭고기를 25%나 사용하는 등 군대 내 후생복지사업이 엉망인 것으로 감사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생산 감독을 소홀히 한 육군 상사와 중사를 징계하도록 군 당국에 요청하고 A사의 군 식자재 입찰참가 자격제한을 방위사업청장에게 요구했다.
1, 2 등급 쇠고기 대신 3등급 쇠고기를 납품하거나 국산 콩인지 확인하지 않고 두부를 제조한 사례도 적발됐다.
각 군 부대가 각종 이물질이 들어간 식자재를 확인하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은 군 식자재 구매 계약 주체인 방위사업청 등의 업무소홀로 부정.유해 식품 군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업체가 식품안전 관련 법령을 위반해도 차기 입찰 때 감점을 주지 않아 유해 식품 납품을 사실상 방치했다고 밝혔다.
해병대에서는 병사에게 지급해야 할 내의 등 보급품을 창고에 보관한 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국방부와 각 군 본부 등을 상대로 후생복지사업 추진실태 감사를 벌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