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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을 이유로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 국회 본회의에 혼자 출석해 하루 종일 여야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국회가 장관 1명을 불러 긴급현안질의를 벌이는 것은 초유의 일로, 최 장관이 여야의 양해도 제대로 구하지 않고 대정부질문에 출석하지 않은데 따른 괘씸죄였다.
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최 장관이 여야의 동의도 없이 일방 통보만 한 채 대정부질문에 불참한데 대해 집중 성토했다.
최 장관은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지만 ''최틀러''라는 별명처럼 시종일관 뻣뻣한 태도를 유지해 문답 사이 사이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 불참은 국회 경시"라며 "국회를 경시하는 것은 국민을 경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주의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최 장관이 불참 이유로 든 아랍에미레이트연합 클린에너지 관련 장관회의 일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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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최 장관이 국회의 출석 요구를 두 번이나 어겼다는 점,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의 승인 없이 불출석 했다는 점, 현안이 산적했음에도 주무장관이 해외에 있었다는 점 등을 일일이 들며 최 장관을 비판했다.
특히 23개 국이 모였던 장관회의에 직접 참석한 장관은 11개 국에 불과했고 대정부질문 당일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면서 국회를 경시했다고 성토했다.
최 장관이 "사전에 설명이 부족했고 관행상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경우 양해해주는 게 있어서..."라고 해명하자 본회의 좌석에서는 "아무 소리 안하고 간 거 아니요!", "2월에도 그냥 갔잖아!"하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여야 의원들의 뭇매를 맞던 최 장관은 한글 어법까지 지적받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정의화 부의장은 "최 장관이 답변 과정에서 계속 ''저희나라''라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맞는 표현"이라고 바로잡으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