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판세, 박빙 혼전이어서 상당히 긴장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
한나라당의 안형환 대변인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안형완
◇ 변상욱> 다들 선거운동에 열심히 뛰시느라 고생이 많으실 텐데, 우선 하나만 확인하겠습니다. 엄기영 후보 측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절대 아니고 자원봉사자들이라고 하는데, 강릉 펜션의 사람들이 정말 자원봉사자 맞습니까?
◆ 안형환> 그 문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잘못된 사건입니다. 또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건이죠. 그래서 저희도 하루빨리 선관위, 또는 경찰, 검찰 등이 정확히 조사를 해서 진상을 밝혀주시기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문제의 핵심은 야당에서 이 사건을 자꾸 엄기영 후보와 연관시키려 한다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잘못됐습니다. 물론 현재 열세인 최문순 후보 측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역전을 시도하려는 마음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 항상 이 선거판에서 열세에 있는 후보는 막판 뒤집기 시도를 집요하게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제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도당이나 엄기영 후보는 전혀 몰랐다는 강원도당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선거를 치러봐서 압니다. 후보가 이런 사실을 알 수는 없습니다. 후보는 사람 만나러 다니랴, 또 유세하러 다니랴, 시간이 없거든요. 특히 강원도 도지사 선거는 18개 시군에서 치러집니다. 도당이나 후보가 이런 일을 알리가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선거사무실에 들어오는 후보, 또 전체적인 전략을 알고 있는 후보는 떨어진다, 즉 후보는 무조건 돌아다니라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알기는 힘들고요. 이 일이 왜 발생했는지 저희도 궁금합니다.
또 하나, 어떻게 적발될 때 이들이 방송사 카메라까지 현장에 동원돼서 촬영을 했는지도 사실 궁금합니다. 그것도 사전에 상당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여러 가지로 복잡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변상욱> 선거운동을 해보셨으니까 자원봉사자들이 각종 명부에 1억 원 정도 들어가는 비용과 대포폰까지 한꺼번에 자발적인 동원이 가능하겠습니까?
◆ 안형환> 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그런데 최일선 자원봉사자의 윗 단계, 그리고 그 위의 단계가 지금 어디인지 모르겠거든요. 지금 그 중에 한 분이 한나라당 당원이라는 이야기는 보도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정확히 조사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변상욱> 그렇군요.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완전히 엄기영 후보 캠프 쪽에서 저지른 일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최문순 후보 측에 나름대로 불법선거운동이 있다고 주장하시는 것들은 어떤 겁니까?
◆ 안형환> 일단은 지금 “1% 박빙, SBS뉴스보도” 라는 허위문자가 한 22만 명에게 보내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 SBS 측에서는 그런 보도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1%의 박빙, 이런류의 문자메시지는 보통 뒤지고 있는 후보가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쓰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그동안 많은 선거에서 이런 수법이 동원이 됐고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저희는 최문순 후보 측의 극한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문순 후보 측에서 뒤늦게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수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사건이 꽤 오래전부터 조사가 진행됐는데 그때는 최문순 후보 측에서 조용히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진상이 드러날 것 같으니까 실수라고 주장을 하는 것도 저희들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 민주당 소속의 군외의원, 강원도죠. 강원도 군외부의장, 민주당 소속의 의원이죠. 이분이 부재자투표를 할 때 부정한 방법으로 상당수의 부재자투표자 대상자들을 허위신고 한 것도 관계당국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이런 사건의 경우 최문순 후보가 지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지나치게 혼탁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엄기영 후보, 최문순 후보를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깨끗한 분들이십니다. 이런 분들이 이전투구현장의 장에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 변상욱> 강릉의 펜션에서 발견된 자원봉사자인지 선거운동원인지 모르는 그 사람들이 어느 쪽으로 밝혀지느냐에 따라서 신의와 거짓말의 문제도 걸려있는 겁니다.
◆ 안형환> 그렇죠. 그래서 저희는 하루빨리 관계당국에서 이 문제를 조사해서 불필요한 오해, 야당 측에서 주장했던 것처럼 누구와 연관이 됐다, 거대한 음모, 또 무슨 관건선거로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조사를 해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요구합니다.
◇ 변상욱> 분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분당 쪽에서의 승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 안형환> 정말 박빙이자 혼전입니다. 정말 투표결과,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혼전이고요. 저희들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를 지지해 주는 많은 유권자들이 나와서 투표해 주실 것을 지금 당부하고 있고요. 결과가 예측불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변상욱>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이 유권자들을 모아놓고 선거운동을 한 다음에 식대를 대신 지불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이낙연 사무총장이 이야기를 합니다.
◆ 안형환> 현재 그 사건은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 목격자인 한 시민이 그것을 보고 신고를 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사실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분당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빨리 그 결과를 밝혀주실 것을 요구 합니다.
◇ 변상욱> 분당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어느 정도일 거라고 보십니까?
◆ 안형환> 글쎄요, 평균적으로 보궐선거는 30%전후입니다. 지난해 7.29보선 같은 경우, 서울의 이재오 특임장관이 나왔던 서울 은평은 40.5%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인천계양이라든지 천안 같은 경우는 23%, 27%, 이 정도밖에 안 나왔거든요. 이번에는 관심이 높기 때문에 그 보다는 높아서 30%는 좀 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 이재오 장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김해 을 지역에서 특임장관실 수첩이 발견됐습니다. 물론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한 기자수첩도 여기저기 선물용으로 많이 뿌려지기도 합니다만, 선물로 나갔던 수첩이겠지, 그리고 전혀 간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지금 시민사회팀의 신 모 씨, 지역직능팀의 정 모 씨 2명이 특임장관실 소속이라고까지 신문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안형환> 네. 일단 특임장관실에서는 파견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도 과연 그 수첩의 주인이 특임장관실 직원인지 궁금합니다. 또 특임장관실 직원이라면 왜 그 곳에, 그 시점에 갔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여론 수집을 하러 가지 않았겠나,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과연 이 일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도 궁금한데요. 하루빨리 관계당국에서 조사를 하고 정확한 진상결과, 이러한 상황자체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관권선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사실 관권선거를 한다면 가장 큰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입니다. 그런데 현재 김해 같은 경우는 김해시장이 민주당소속입니다. 또 지역도지사가 민주당성향의 도지사입니다. 그래서 관권선거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불가능한 이야기고요. 얼마 전에 이낙연 사무총장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고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의원을 만났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정 의원에게 “배수진을 쳐라.” 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마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의원에게 대권후보 중의 한 명이니만큼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사무총장께서는 참 점잖으신 분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배수진을 쳐라.” 이 말을 가지고 “이번 선거의 관권선거를 보여주는 모든 것이다.” 어떻게 대통령께서 선거와 별 상관이 없는 정몽준 의원한테 배수진을 쳐라는 말을 가지고 관권선거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는 자체가 침소봉대, 과대해석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