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직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부산저축은행그룹 영업정지 직전에 본인과 가족 명의의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보에 따르면 정 전 차관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앙부산저축은행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3,300만원과 4,500만원을 예치했다.
또 아들과 딸 명의로도 4,080만원과 4,500만원이 예금돼 있었다. [BestNocut_R]
그러나 정 전 차관은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일인 지난 2월17일 이전에 해당 금액을 전액 인출했다.
7조원대 금융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 관료가 VIP 특혜인출 의혹에 휘말리면서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 전 차관은 "정기예금 4개의 만기일이 도래해 돈을 찾은 것이고 해당 예금도 모두 5,000만원 미만이어서 예금자보호대상에 속한다"며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들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