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 동안 파업 농성을 벌였던 충남 아산 유성기업의 농성이 24일 진압됐다.
경찰 병력이 투입됐지만 노조원들이 자진 연행에 나서면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노동계는 ''야만적 폭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숨가쁘게 돌아가던 유성기업 농성 현장에 경찰 병력이 투입된 건 이날 오후 4시쯤. 노조 측과 사측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로, 30개 중대 2000여 명의 병력이 공장 점거 농성 중이던 조합원 진압에 나섰다.
500여 명의 조합원들은 병력이 들이닥치자 공장 내부로 자리를 옮겨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몰고 간 사측과 경찰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조합원들은 "조합원 투표를 거친 합법적 파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불법 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1시간가량 대치 상태를 이어갔지만 오후 5시쯤 경찰이 공장 내부 진압에 나서면서 조합원 500여 명이 30여 분만에 연행됐고 농성은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조합원들은 경찰 지시에 따라 순순히 자진 연행에 나서면서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노조원들을 아산경찰서로 연행하고 있으며 업무 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이번 공권력 투입은 법과 절차를 무시한 것은 물론 최소한의 공정성도 결여된 야만적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